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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 역사문화기행 후기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5-11-08 17:38:00

조회수: 11,237

도민과 함께하는 역사 ㆍ문화기행 후기

※ 기행일정
* 주 제 : 제주문화 * 일 시 : 2005. 11. 5 (토) 10:00～17:00 * 장 소 : 사라봉 제주시무형문화재전수회관,화북 비석거리ㆍ해신사, 조천 연북정,옛 북촌초교,구좌 환해장성,송당 본향당

제주문화예술재단은 지난 11월 5일, 문화예술프로그램 개발 보급사업의 일환으로 제3회 도민과 함께하는 역사ㆍ문화기행을 마련하였다. 이는 4ㆍ3 현장, 유배지, 신당 등의 사적지 견학을 통해 도민들이 제주문화를 바로 알게 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재단에서는 1회, 2회 문화기행에서 문인 또는 화가의 작품 현장을 방문하여 그들로부터 창작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기회를 마련함으로써 문화예술에 대한 도민들의 이해를 도왔고, 이번의 3회 기행에서는 제주의 신화ㆍ역사에 대한 도민들의 이해를 증진시키는 데에 초점을 맞추었다.

제주4․3연구소 오승국 사무국장과 함께 현기영의 소설「순이삼촌」의 현장인 옛 북촌초등학교를 찾았다. 「순이삼촌」은 소설가 현기영이 1949년 1월 17일 북제주군 조천읍 북촌리에서 군인들에 의해 남녀노소 구분 없이 500여 명의 주민이 학살된 ‘북촌리 학살사건’을 주요 배경으로 삼아 자신의 고향인 노형동 체험을 리얼리즘 수법으로 그린 4․3문학의 대표적 소설이다. 기행 참가자들은 4․3의 비극적 ‘현장’이기도 한 북촌리 너분숭이 애기 무덤 앞에서 진지한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제주문화예술재단 김일우 연구사가 환해장성에 대하여 설명하는 장면이다. 제주도 섬 주위에는 적선(賊船)이 접안할 수 있는 곳이 많다. 그래서 적을 막기 위해 접안할 수 있는 해안선을 따라 성(城)을 쌓았는데, 이를 환해장성(環海長城)이라고 한다. 이원진(李元鎭)의『탐라지』‘고장성(古長城)조’에는 “연해 환축(環築)하여 둘레가 3백여리다. 고려원종 때 삼별초가 진도에서 반하니 왕은 시랑(侍郞) 고여림 등을 탐라에 파견하여 영병 1천으로 이를 대비하여 장성을 구축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기행 참가자들과 김일우 연구사가 송당리 본향당(本鄕堂)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북제주군 구좌읍 송당리 당오름 자락에 자리 잡은 송당리 본향당은 제주 당신(堂神)의 원조(元祖)인 여성신(女性神) 백주또가 좌정해 있는 신당이다. 당본풀이에 의하면, 백주또와 남성신(男性神) 소천국의 자식ㆍ자손들은 제주 각 마을의 당신이 되어 여러 무신(巫神)의 조상이 되었다. 굳이 ‘당오백절오백’이라는 말을 떠올리지 않더라도, 제주에는 마을마다 당(堂)이 산재해 있고, 그 당의 주인은 여성신(女性神)인 경우가 많다. 이 여성신은 마을의 안녕과 집안의 평안, 그리고 생업의 풍요를 지켜준다. 이번 기행을 위해 협조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064) 710-3492

※소개할 사진은 이메일 bghfaa@empal.com 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